식사 하셨나요?

장희찬 전도사(유스 사역자)
장희찬 전도사(유스 사역자) 455
초등학생 때 저는 장염에 자주 걸렸었습니다. 한 번 장염에 걸리면 3, 4일을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힘이 없어 침대에만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어머니께서는 제가 다 나을 때까지 많이 먹지도 못하는 죽을 매일 끓여주시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여주셨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지만 빨리 나아서 축구도 하고 친구들과도 놀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죽도 먹고 약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몸이 차차 좋아지면서 없던 식욕이 돌고 좋아하던 고기도 다시 먹게 되었습니다. 잠시 아팠다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뿐인데, 잠시 못 먹었다가 잘 먹게 된 것뿐인데 어머니께서는 다시 건강해진 제 모습을 보시며 아이와 같이 기뻐하셨습니다. 아직도 저의 건강해진 모습을 보시던 어머니의 그 행복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적인 존재인 크리스천들이 영적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주기적으로 섭취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많은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시간이 없고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그냥 내키지 않아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육의 양식은 매끼 무엇을 먹을까 열과 성을 다해 고민하면서 영의 양식은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묵상하며 매일 "섭취"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영이 건강하게 살아있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섭취해야만 합니다. 내 몸이 때로는 잘 받지 않는다고 해도 억지로라도 먹어야 합니다. 그랬을 때 회복이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지 않고 영적으로 자라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며 요행을 바라는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다음 주부터 한우리 Youth Ministry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감당해야 하는 다양한 사역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Youth 학생들을 잘 먹이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영의 양식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해서든 잘 먹이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큰 형 또는 오빠와 같은, 때로는 아버지와 같은 사역자가 되어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데 아직 만나지 못한 학생들, 가정, 학교, 진로, 관계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 죄의 문제로 고통 받고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말씀을 통해 구원을 얻게 되고 회복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사역을 맡게 되는 저희 가정을 위해서, Youth 학생들의 구원과 신앙의 성장을 위해 성도님들께서 꼭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