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유치부 예배를 떨리는 마음으로 드리며 인턴 사역을 시작한지 어느덧 7개월이 되었습니다. 첫 유치부 예배 때부터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먼저 말씀을 듣기 전에 부르는 찬양 시간이었습니다. “온 마음 다해 하나님을 높여 드려요. 왕이신 나의 하나님께 예배 드려요” 이 찬양을 부를 때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 작은 손을 모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찬양을 부르는데 눈물이 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이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너무 예쁘면서도 제게는 찔림이 있었습니다. 온갖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드렸던 예배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 순수함으로 열심으로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제가 봐도 너무 귀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사역을 한지 한 달이 지나자 아이들이 제게 부탁도 많이 하고 먼저 안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에 먼저 다가가기가 오래 걸리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둡니다. 아이들은 이런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습니다. 먼저 넘치게 다가와 준 아이들이, 어쩌면 더 사랑해 달라고, 더 보호해 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더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와서 안기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이에요”라는 아이도 있고, 갑자기 제 무릎에 앉아서 누나를 못 찾겠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제가 아이들에게 어떠해야 하는 존재인지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호하며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아이들을 통해 조건에 따라 사랑하기를 선택하는 저의 연약함을 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저도 아이들을 더 사랑하기를 소망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치부 사역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신앙을 배웁니다. 싱글인 제가 유치부 사역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결혼생활, 건강한 부부, 가정, 육아의 모습을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습니다. 영/유아,유치부는 격월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기도회 시간에 부모의 역할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웁니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법, 영적 부모가 되는 법, 아이들 죄와 회개의 문제, 부모의 연약함, 아이가 부모의 소유가 아님을 알고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것, 주님께 인내와 사랑과 지혜를 구하는 것 등을 배웁니다.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경험해 본적 없는 문제들을 듣게 됩니다. 순수한 아이들을 상대로 악해지는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보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도 사랑하게 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의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시간도 아이들의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중심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또한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서로 사랑하기를 격려하십니다. 우리 모든 인생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음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진리를 붙들며 믿음의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 지나가고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예배를 나올 때면 가을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9월 첫째주에 의미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전교인 수양회인 H-Camp입니다. 학교에서도 새 학기가 시작되듯 H-Camp는 한 해의 시작처럼 느껴집니다. 올해는 정승룡 목사님을 모시고 ‘우리 소망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수양회가 진행 중입니다. 한 해를 살아갈 영적인 충전이 있을 줄 믿습니다. H-Camp는 참 의미 깊은 시간입니다. 그동안 깊이 알지 못했던 성도님과의 만..
안녕하세요. 지난 5월부터 찬양 인도로 중등부와 고등부를 섬기게 된 김원빈 인턴 전도사입니다. 아직 저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알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고민, 여러 관계에서의 어려움 등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과 어려움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조금씩 알아가며, 영적인 단계에 따라 각자에게 필요한 기도 제목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직 믿음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못하는 아이들, 세속적인 가치관과 충돌하며 내면의 갈등을 겪는 아이들, 정체성에 대한 혼란의 시기..
한우리 교회의 가장 큰 행사인 H-Camp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H-Camp는 한우리 교회 전교인 수양회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저희 한우리 교회는 노동절 연휴 2박 3일간 온 가족과 함께 수양관에서 은혜를 받는 귀한 H-Camp를 매년 가져왔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수양관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교회에서 H-Camp를 갖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놀랍고 큰 은혜들을 집회 마다 경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가 강사 목사님일 것입니다. 이번 저희 교회 ..
처음 유치부 예배를 떨리는 마음으로 드리며 인턴 사역을 시작한지 어느덧 7개월이 되었습니다. 첫 유치부 예배 때부터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먼저 말씀을 듣기 전에 부르는 찬양 시간이었습니다. “온 마음 다해 하나님을 높여 드려요. 왕이신 나의 하나님께 예배 드려요” 이 찬양을 부를 때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 작은 손을 모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찬양을 부르는데 눈물이 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이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
지난 7월, 한 주간 가족과 휴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면도기를 챙겨야 하는데 조금 더 빨리 출발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면도날과 손잡이를 분리하지 않고 다른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Ziploc 봉투에 넣었습니다. 이제 짐을 다 싸고 출발하려던 찰나에 아내가 화장실에서 한 가지 챙기지 않은 물건이 있는 것 같으니 아까 잡다한 물건을 넣은 Ziploc 봉투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불과 10분 전이었지만 저는 면도기를 거기 넣어두었다고 생각하지 못한 채 손을 집어넣었고, 제가 잡은 부분은 하필 면..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사 6:1-3) 아름다우신 주님의 옷자락(Royal Robe)이 성전에 가득했고 그 영광이 얼마나 큰지 흘러 넘쳐 이 온 땅에 충만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생각만 해도 이 장엄한 광경에 압도되어 가슴이 뭉클해지며 너무나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와 반면에 땅에 사는 저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사모하지만 최근 얼마동안 제가 너무나도 부정한 죄인임..
지난 주부터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됨에 대해 설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요즈음 제 머리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됨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영성가인 달라스 윌라드는 그의 책 ‘잊혀진 제자도’에서 ‘제자’라는 말이 신약성경에 269번 나오고,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3번 나오는데 이 조차도 모두 예수님의 제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관한, 제자들에 의한, 제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자가 되고, 제자..
청년 시절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 내의 여러 사역에 참여했지만 유독 새가족 사역을 맡아 섬길 기회가 많았습니다. 함께 청년부를 다녔던 자매가 저에게 지어준 별명이 있었습니다. “100m 구자훈”입니다. 그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다 보면 100m 밖에서부터 손을 흔들며 맞아주고 있어서 100m 구자훈”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오래 다니고, 목사 안수를 받고, 맡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더 이상 100m 밖에서 손을 흔드는 것이 쉽지 ..
중동에 위치한 바레인이라는 나라에는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라는 별명을 가진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400년을 넘게 생존하며 10미터 이상의 높이까지 자라고 현재 여전히 자라고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지하수를 찾을 수 없어 주변에는 그 어떠한 식물이나 동물이 살지 않는 아라비아 사막 모래 위에 여전히 살아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생명의 나무”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현재까지도 과학자들은 이 나무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지 못..
사람들에게 “감사하라, 사랑하라, 겸손하라”라고 하는 말은 아무리 가르쳐도 안되지만, “미워하라, 원망하라, 불평하라”라는 말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두가 잘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몸속에 아담과 하와의 죄악성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태평양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피난 수송선에서 있었던 “웨스트”라고 하는 여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피난 수송선이 좁고 만원이라 좁은 선실 안에서 모두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선원이 와서는 작전 중이라 불은 켤 ..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 각 성도는 한 몸의 여러 지체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몸이 영적으로 건강하도록 하기 위해 그 분이 원하는 대로 각 지체인 성도들에게 각각의 영적인 은사들을 나누어 주십니다.(고전 12:7,11) 그래서 건강한 교회의 특징은 각 성도가 자신의 은사를 따라 교회를 적극 섬기는 것입니다. 그 섬김을 통해, 각 지체가 유익을 얻어 몸이 건강해지고, 머리 되신 예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영적인 은사에 높고 낮음이 없기에,..
달라스의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달라스의 여름은 덥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나마 습한 지역이 아니어서 버틸만 하지만 에어컨이 없으면 아마 하루도 견디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달라스에 온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여름의 무더위는 낯설고 힘듭니다. 그런데 달라스에 오래 사신 성도님들도 날씨가 낯설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마도 요즘 달라스의 날씨가 전형적인 패턴을 계속 깨버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내리고, 조금 더 습해지면서 ‘텁텁하다’라고 표현될 수 있을 정도의 끈적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