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년부에서는 “성경적인 갈등 해결”이라는 주제로 1박 2일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갈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각자 다른 인격, 기호, 성품, 필요가 있고 우리 안에는 나의 것을 지키고 쟁취하려는 욕심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이기심 (약 4:1), 교만 (잠 13:10)과 같은 죄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많은 이들이 갈등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갈등을 피하려고 하지만, 모든 갈등 관계가 부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갈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진리와 복음을 수호해야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할 때와 같은 상황은 오히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갈등이 필요한 갈등의 상황이 아닌 불필요하고 선하지 않은 갈등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갈등을 하나 됨과 연합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분열과 갈라짐의 도구로 사용하는 일들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 그 자체이고 관계 회복의 마스터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관계 그 자체로 존재하시지만 완전한 질서와 연합을 이루십니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사람과의 관계도 다 깨뜨려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그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고후 5:18).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자들은 그래서 갈등을 악화하여 분열과 갈라짐을 일으키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이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갈등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겸손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 갈등을 예수님을 닮아가는 도구로, 하나 됨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때 우리의 갈등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형은 첼로를 배웠습니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둘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형과 저의 실력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선생님이 지도한 대로 기초가 되는 스케일, 아르페지오와 같은 연습곡들이 재미없어서 제대로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형은 묵묵히 그 고된 연습을 해 나갔습니다. 사실, 저는 음대에 가기 전까지도 제대로 된 기초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음대 1학년 때 두 학기 동안 어린아이들이 배우..
주일에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한 가지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와 주인으로 고백하는 믿음이 있거나 그런 믿음 갖기를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예수님을 나의 주님(아도나이)이라고 고백할 때 우리 안에 아주 살짝 올라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제 내 인생에 낙은 없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살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내 뜻이 아니라 주님 뜻대로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조금은 실망스러워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나를 구원해 주신..
18세기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 중에 프리드리히 실러(Schiller)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괴테와 함께 독일고전주의의 2대 문호였고, 우리들에겐 “빌헬름 텔”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이분이 시간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영원히 정지해 있다” 특별히,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간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신속히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2025년 새해가 시작..
저는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새해 내게 주신 하나님 말씀> 책갈피를 뽑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말씀 책갈피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성도님들께 전달해 드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바구니를 들고 뒷줄에 계신 분들께 다가가는데, 두 눈을 꼭 감으시고 기도하시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시던 한 성도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슨 기도를 하시는지 저는 다 알 수 없었지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는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자, 성도님은 기도를 멈추시고 바구니에 손을 ..
누구나 낙원을 꿈꿉니다. 그러나 그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상상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이 땅에서 배불리 먹지 못하여 배불리 먹기를 갈망한 사람들에게는 그곳이 음식이 풍요로운 곳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술을 너무 사랑한 사람들은 그곳에는 여러 술이 종류별로 있어서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상상할지 모릅니다. 이 땅에서 너무 고단한 삶을 산 사람에게는 그곳은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상상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꿈꾸는 낙원, 즉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은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하게 함께 있는..
지역사회섬김부에서 섬기고 있는 양로원에 한 남자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이 어르신을 뵐 때마다 얼굴빛이 갈수록 어두워져갔습니다. 매달 한우리교회 양로원 봉사팀에서 드리는 예배에도 참석하기를 거절하셨고 방문할 때마다 병색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윽고 어르신의 몸 상태는 더 안 좋아져서 누워 있게 되셨고, 발톱과 입 안이 다 까맣게 변해갔습니다. 음식을 못 드시는지 수액을 맞고 계셨고 의식은 점점 없어져갔습니다.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생각에 봉사팀원들의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도 어리신에 대한 생각이..
우리는 오늘 기쁜 성탄 주일 예배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축복된 날을 맞아 귀한 성도님들과 그 가정 위에 하늘의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성탄 주일을 앞두고, 제 안에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가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이 너무 익숙해져서일까요? 매년 보게 되는 장식, 선물, 파티 등이 더 이상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성도님들이 성탄절이 왔다는 것에 크게 기뻐하고, 행복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영원을 내다보시며 우리를 가장 최선으로 이끌고 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결정, 인도하심 앞에 우리의 반응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취사선택이 아닌 완전필수입니다. 감사는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나 고맙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감사(感-느낄감, 謝-사례할 사)의 한자적 의미는 ‘고마움(감동)을 온 마음을 다해 말로 전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언어로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와 사회를 회복시킵니다. 하지만, 불평은 사탄의 언어로 사람을 죽이고, 공동체와 사회를 파괴시킵니다. 그러기에, 우리..
핸드폰 어플 중에 Youtube Music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2024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2024 Recap”이라는 제목의 알림이 떴습니다. 알림을 눌러 보니 제가 2024년 한 해 동안에 들었던 모든 음악을 한 눈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에게는 신나는 음악 40%, 감정적인 음악 25%. 아니면 찬양 80%. 매일 매일 듣고, 보고, 감상했던 다양한 노래들을 한 눈으로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어플은 저를 한 마디로 정의하였습니다. “..
얼마 전 청년부에서는 “성경적인 갈등 해결”이라는 주제로 1박 2일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갈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각자 다른 인격, 기호, 성품, 필요가 있고 우리 안에는 나의 것을 지키고 쟁취하려는 욕심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이기심 (약 4:1), 교만 (잠 13:10)과 같은 죄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많은 이들이 갈등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갈등을 피하려고 하지만, 모든 갈등 관계가 부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창세기 21장 말씀은 그 동안 아브라함을 힘들게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모습을 전달합니다. 아비멜렉과는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가축과 종들도 많아져 아브라함은 거주하던 지역에서 유력한 족장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따라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고 기르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갈을 통해 얻은 이스마엘과 관련된 문제도 어느 정도 매듭을 지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일들..
어느새 날씨가 쌀쌀해지고,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주님, 올 한 해 저는 잘 살았나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것이 있나요?” 그리고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남은 기간 무엇을 해야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해 드릴까?”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바리새파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율법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